美재무, 트럼프 방중 앞서 日방문…"환율·對중국 공조 논의"
日당국 10조원대 엔저 개입놓고 美와 논의…'환율 공조' 시험대
희토류 등 '탈중국' 공급망 재편 가속…대중국 공동 대응 모색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먼저 일본을 찾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저녁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만찬을 함께했으며 12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면담하고 가타야마 재무상과도 공식으로 회담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방일 기간 엔·달러 환율 문제와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방일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국인 일본과 핵심 의제에 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하는 성격이 짙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라는 글을 올려 이번 순방이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전략적 논의를 포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외환시장 안정 문제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 이후 약 10조 엔(약 94조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규모의 엔화 매수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자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미국의 암묵적인 지지나 최소한의 양해를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급격한 환율 변동을 우려하고 있어 양국 간 공조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월 재무부 요청으로 외환시장 시세를 확인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이는 시장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조치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핵심 의제다. 중국이 올해 초 일본의 방위 및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을 겨냥해 군민 양용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일본 내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은 양국의 공통된 최우선 과제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 방문을 마친 뒤 13일 서울로 와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협상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 직전 제3국에서 만나 마지막으로 의제를 조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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