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휴전 간신히 유지…'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검토"(종합)
이란 제시 종전 협상안 답변에 "쓰레기 같아, 다 읽지도 않았다"
"농축 우라늄 반출 동의했다가 말 바꿔", 쿠르드족 불신 표출도
- 류정민 특파원, 이정환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휴전에 대해 "가장 약한 상태"라며 "심각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제시한 종전 방안이 "쓰레기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이란과의 휴전이 "지금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제안을 "쓰레기 같은 글"이라고 부르며 "다 읽지도 않았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심각한 생명 유지 장치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의사가 들어와 '선생님,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살 가능성은 약 1%입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은 내가 이 일에 지치거나 지루해할 것이라고, 혹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압박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전쟁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해외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돼 있는 이란 국민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14개 항 양해각서 초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답변이 핵 개발과 농축 우라늄 처리에 대한 사전 확약을 요구한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면서 "나는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확실하면서도 단순 명료한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 반출에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합의했었지만, 마음을 바꿨다"라고 답했다.
그는 "10분이면 끝났어야 하는 일을 4일을 기다려 받아온 그 문서는 아주 단순한 내용으로 그들이 장기간에 걸쳐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보장한다는 내용과 몇 가지 사소한 부대 사항들이 전부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란은 결국 그 합의안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했다"면서 "우리와 합의했다가도 이내 다시 철회하는 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은 우리에게 핵 시설이 완전히 소멸됐다(obliterated)고 말했다. 내가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 설명 때) 사용했던 표현인데, 그들이 실제 이 표현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 상황에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훌륭한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의 핵심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서한에 그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내 쿠르드족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쿠르드족은 그저 받기만 할 뿐이다. 받고, 또 받고, 계속 받기만 한다"면서 "그들이 정말 열심히 싸울 때는 대가를 지급받을 때뿐이며, 그들에게 무기를 지급한다고 해도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고 말해왔는데, 내 말이 맞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제3국 선박을 미군이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수준을 넘어 그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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