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NBA 구단주, 재산 절반 날아갈 뻔…협박 이혼녀 고소

中출신 이혼녀, 밀워키 벅스 구단주와 하룻밤 잠자리 후 1.8조원 요구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인 웨슬리 에덴스(64)가 중국 출신 이혼녀와 하룻밤을 즐겼다가 거액을 요구받으며 협박당한 사건이 연방 검찰에 의해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에덴스는 2022년 링크드인 메시지를 통해 접근한 창리 소피아 뤄(46)와 뤄의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즐겼다.

그 후 뤄는 에덴스에게 "나는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오늘 밤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에 대한 내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어요.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쓴 절절한 사랑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에덴스가 답장하지 않자 뤄는 점점 집착하기 시작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뤄는 에덴스를 상대로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수개월에 걸쳐 협박했다. 그는 나중에 에덴스의 추정 재산 25억 달러의 절반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미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뤄의 아파트를 수색했을 때 실제로 세탁물 바구니와 생리대 상자에 숨겨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또 한 휴대전화에서는 에덴스의 얼굴을 다른 남성의 몸에 합성한 여러 개의 음란 동영상과 사진이 발견됐다.

에덴스는 초기 합의로 650만 달러(약 96억 원)를 지급했지만, 뤄는 이후 특정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병인 HPV 감염 사실을 알게 되자 다시 최대 12억15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요구하며 재협상을 시도했다.

이에 견디지 못한 에덴스는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뤄를 공갈·증거 파기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뤄는 무죄를 주장하고 50만 달러 보석금으로 석방돼 자택에 머물고 있다.

에덴스와 뤄는 모두 이혼 상태여서 불륜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뤄는 에덴스 가족과 전 부인, 투자자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집에 카메라가 있어 모든 행위가 촬영됐다"며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덴스는 가족 피해와 명예 실추를 막기 위해 일부 합의에 응했지만, 결국 사건은 연방 수사로 이어졌다.

연방 검찰은 에덴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건의 정황들을 종합해 이 억만장자가 연루됐음을 밝혀냈고, 에덴스 측 대변인은 뤄의 공격 대상이 에덴스였음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에덴스가 공동 창업한 포트리스 투자그룹, 영국 축구팀 애스턴 빌라, 그리고 NBA 구단주로서의 명성과 직결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