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9500개 물렸다…최악 실적
트럼프미디어 1분기 6000억 순손실 발표…주가 4년만에 10분의1토막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가 암호화폐 투자 실패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4억 590만 달러(약 595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로 2021년 트위터(현재 엑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뒤 설립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의 약 41%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손실의 원인이 디지털 자산의 미실현 손실, 미지급 이자, 주식 보상 비용 등에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현재 비트코인 954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1만 8430개를 지난해 7월 개당 평균 10만 8519달러(약 1억 59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년간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 6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2월 초에는 6만 달러까지 급락했다가 8만 달러를 약간 넘은 상태다.
지난해 9월 약간의 이익을 보고 비트코인 6887개를 매도한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밑돌던 지난 2월 25일 추가로 2000개를 팔았다. 현재 미실현 손익만 3억 6150만 달러(약 5300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 미디어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순손실은 지난 3년간 늘어나 2023년 5820만 달러에서 2024년 4억 90만 달러, 지난해 7억 1200만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22년 3월 주당 97.54달러를 달성했지만, 현재는 10분의 1 수준인 8.93달러로 하락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데빈 누네스 전 하원의원이 트럼프 미디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이유로 핵융합 기업 TAE 테크놀로지와 60억 달러 이상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 합병에 합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트루스소셜에서 예측 시장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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