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크라, 9~11일 사흘 휴전…포로 1000명씩 교환"(상보)
"전쟁 종식 시작 되길"…젤렌스키도 "러와 포로 교환 동의"
러 '전승절' 앞두고 곳곳서 드론 공격 등 무력 충돌 이어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9~11일 사흘간 휴전에 들어간다고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양측은 포로 1000명씩도 교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9일과 10·11일 사흘간 휴전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전이 자신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의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휴전에 양국 포로 1000명씩의 교환도 포함된다며 "길고 치명적이며 치열했던 전쟁의 종식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SNS 글 게시 뒤 "러시아가 대규모 포로 교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1000명 대 1000명 형식의 포로 교환에 동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9일과 10·11일엔 휴전 체제도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래 4년 넘게 전쟁을 이어온 러시아 측은 이달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에 즈음해 앞서 ‘8~9일 이틀간 휴전’을 선언했다가 그 기간을 '8~10일'로 조정했던 상황.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당초 '6일부터 무기한 휴전'을 역제안했었으나, 그 뒤에도 러시아와의 무력충돌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휴전 선언을 "전승절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선전용 조치"라고 비난해 왔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9~11일 휴전' 발표 직전까지도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드론(무인기) 67대를 우크라이나를 향해 날려 보냈다”고 밝혔고, 러시아군은 "8일 오전 0시 이후에만 우크라이나 드론 40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100대는 모스크바를 향하던 것이었단 게 러시아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이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공격 작전의 강도를 줄이지 않아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항공관제센터를 공격했다"며 민항기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로스토프나도우 관제센터 공격으로 남부 지역 공항 13곳이 한때 폐쇄됐었다고 전했다.
2차 대전 전승절은 푸틴 대통령이 집권 후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핵심 행사로 활용해 온 기념일이다. 다만 올해 행사에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을 감안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사 장비가 동원되지 않고, 외국 정상급 참석자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해졌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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