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이란 전쟁 불참 동맹국 대응 검토해야…트럼프 아직 결정 못 내려"

"독일 미군 감축은 예정되어 있던 일…병력 배치는 상황 따라 변동"

마코 루비오 미국 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동맹국에 대한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이 이란과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것과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나토에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유럽에 병력을 배치해 다른 분쟁 상황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일부 나토 회원들에 대해 더 이상 그것이 불가능해졌다는 이는 문제이며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이는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며 아직 그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스페인은 전쟁에 관여한 항공기의 스페인 영공 통과를 금지했고, 이탈리아도 미군의 시칠리아 공군기지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그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에 대해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이라며 2022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 글로벌 의무를 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이러한 병력 배치는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 자원을 포함한 자원을 전 세계적으로 배분할 때 항상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그 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최근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보여준 행태와 미국을 대하는 태도를 고려해 판단을 내릴 것이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일 향후 6~12개월에 걸쳐 독일에 주둔 중인 약 5000명의 미군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