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수놓는 메이드 인 차이나…트럼프 방중에 폭죽업계 특수
"지난해 미국발 관세로 매출 감소…올해는 주문량 15~30% 급증"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한때 얼어붙었던 중국 폭죽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폭죽 수출량의 거의 40%를 차지한다.
중국 남부 도시 리링에 위치한 폭죽 회사 블랙 스콜피온의 윌슨 람 미국 사업 담당 매니저에 따르면 중국 폭죽 제조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100%가 넘는 관세 폭탄으로 고전했다. 관세 여파로 중국 내 여러 공장은 4월 출하를 보류한 적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관세를 철회하자 올해 주문량은 15~30% 급증했다.
람 매니저는 여기에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도 호재라고 봤다.
미국에선 각주 전체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독립 기념일을 축하한다. 중국 폭죽 제조 회사로선 대목으로 통한다.
람 매니저는 "부부도 싸우지 않냐"며 5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떼려야 뗄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블랙 스콜피온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폭죽 상자엔 2024년 대선 암살 미수 사건 당시 주먹을 불끈 쥐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미국 국기와 함께 "미국을 위해 싸우자"(Fight for America)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일부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슬로건은 미국 노동자가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겠다는 취지의 공약이었다.
핑샹에 있는 한 폭죽 공장은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수출을 대폭 줄였다며 "관세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에릭 정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무역 갈등에 단기적인 "휴전"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 등을 돌리면 미국엔 큰 손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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