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좋은 대화…합의 가능성 크다"

"이란인들 자존심 강하지만 핵은 가질 수 없을 것"
"교황 뭐라하든 세계를 인질로 잡히게 할 순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 간 핵 협상과 관련해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은 매우 절실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굴복하기를 거부해 온 이란과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다른 때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기자 질문에 트럼프는 "왜 그들이 굴복을 거부했다고 말하느냐.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상황으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고, 얻어내야 할 것을 확실하게 얻어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 단계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이전에도 좋은 대화를 한 적이 있었지만, 다음 날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 적이 있었다"며 "그들은 매우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이란 지도부의 협상 태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그들이 아무리 강경하다고 한들, 우리는 여러분 모두의 생명을 지켜주고 싶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실제로도 갖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다른 여러 사안과 더불어 이 점에 대해서도 이미 동의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도부 상당수도 제거됐다"며 "나는 우리가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이란 이슈로 설전을 벌여온 교황 레오 14세와 관련,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내일 교황을 만나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교황이 뭐라고 하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전 세계가 인질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그런 사태가 일어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14개 항목을 담은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제재 해제 등에 대한 세부 합의를 위해 30일간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반관영 이스나(ISNA) 통신을 통해 "미국 측 제안을 검토 중이며,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파키스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협상에서 논의되는 내용의 핵심은 '전쟁 종식'이며, 핵 문제는 이번 단계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 내용 일부를 부인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