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할 가능성 커…中 방문 전에도 가능"

"방중 전에 끝나면 이상적…이란 농축 우라늄 미국이 가져올 것"
'이란 지하 핵시설 운용 금지 협상안에 포함됐나' 질문에 "맞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4.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다음 주 예정인 중국 방문(14~15일) 전에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이란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방문 전 이란과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며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할 매우 좋은 기회에 있다고 본다"면서 타결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전에도 그렇게 느낀 적이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협상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어쩌면 포함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아마도(perhaps)가 아니다. 미국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란이 지하시설을 운영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내용도 협상안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협상장에 보낼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은 낮다"며 "우리는 여기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최종 합의 서명식은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진행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동의하면 끝나는 것이고,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폭격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동결 조치가 해제된 이후 3.65% 농축 단계로 이행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중국 은행 제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제재를 완화하게 될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해당 사안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중국의 간접적인 대이란 지원에 대해 거론할 계획이 있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트럼프는 "현실이 그러한 것을 어쩌겠느냐"면서도 "만약 이것이 끝난다면 솔직히 언급할 것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가까워짐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제3국 선박을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임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오전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면, 이란 해안 봉쇄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란이 14개 항목을 담은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MOU가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제재 해제 등에 대한 세부 합의를 위해 30일간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반관영 이스나(ISNA) 통신을 통해 "미국 측 제안을 검토 중이며,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파키스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협상에서 논의되는 핵심은 '전쟁 종식'이며, 핵 문제는 이번 단계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악시오스 보도 내용 일부를 부인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