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백악관 만찬장 총격 사건 '이란 전쟁' 동기 가능성"

정보분석국 보고서 "용의자, 여러 사회적·정치적 불만 있어"
소셜미디어 反트럼프 게시물 인용…"공격 결정 기여했을 수도"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에서 총격을 벌이려던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이 현장에서 제압당했다. 2026.4.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국토안보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WHCD) 만찬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을 지목했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전국의 법 집행 기관과 기타 연방 기관에 송부된 국토안보부 정보분석국의 4월 27일 자 정보 보고서는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이 "여러 사회적·정치적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앨런이 전쟁에서 미국의 행동을 비판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용하며 이란 전쟁이 "그가 공격을 단행하도록 결정하는 데 기여했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해당 보고서는 투명성 비영리단체 '프로퍼티 오브 더 피플'이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해 로이터에 공유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보고서 내용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며 "이 보고서들은 국토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건 이후 이용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파트너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지난달 27일 총기 관련 혐의 두 건과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 5일 앨런이 보안 검문소에서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총격을 가한 연방 공무원 폭행 혐의를 추가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앨런의 범행 동기를 거의 언급하지 않으면서, 범행 당일 밤 친척들에게 보낸 이메일만을 언급했다. 해당 이메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연설하는 '반역자'를 표적으로 삼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 집행 당국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 연방수사국(FBI)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앨런의 소셜 미디어 활동과 디지털 발자국(개인의 온라인 활동으로 생성되는 고유한 데이터 흔적)에 대한 세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앨런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집중 조사가 부분적으로는 범행 동기와 온라인 활동에 관한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런은 범행 직전 몇 주간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이란 전쟁, 이민 단속, 일론 머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해 다양한 반(反) 트럼프 메시지를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