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화해?"…美, 이란 선박 나포 2주만에 파키스탄에 인계

해상봉쇄 위반 이유로 지난달 19일 나포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미군에 나포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 (미 중부사령부 제공) 2026.04.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 당국이 대(對)이란 해상 봉쇄 위반을 이유로 나포했던 이란 선박 'M/V 투스카'와 그 승조원을 이란에 돌려보내기 위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인계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군은 M/V 투스카 승조원 22명을 이란 송환을 위해 파키스탄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승조원 6명은 이미 지난주 송환을 위해 역내 한 국가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들 6명이 일부 승조원의 가족이라고 전했다.

투스카는 지난달 19일 미군이 이란 항만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제한 수역 통과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나포됐다. 미군 측은 당시 이 선박이 반복된 정지 경고에 응하지 않아 기관실을 향해 발포한 뒤 해병대원들을 승선시켜 나포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 측은 미군의 투스카 나포를 불법 행위이자 "해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해당 선박과 승조원들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

미군 당국의 이날 투스카호 승조원 인계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돼 있는 제3국 선박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계획을 발표한 뒤 나왔다.

이란 측은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또한 지난달 13일부터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들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중립적이고 무고한" 국가들의 선박이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측의 미국의 해상 봉쇄는 물론, 프로젝트 프리덤 시행 모두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투스카호 인계가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