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사태 종료…세계에 위대하고 눈부신 날"(종합)
"이란 다시는 해협 봉쇄 않기로 합의, 美 도움받아 기뢰 제거 중"
"파키스탄·중동 국가들에 감사"…나토에 '종이호랑이' 거듭 불만
- 류정민 특파원, 장용석 기자, 김지완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장용석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선언하며 "세계에 있어 위대하고 눈부신 날"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이 해협은 더 이상 세계를 상대로 한 무기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미국의 도움 속에 해상 기뢰를 제거했거나 제거 중"이라고 주장하며, 항행 위협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대한 용기와 도움을 보여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그리고 카타르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에 도움을 준 중동 국가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란과의 2주 휴전과 후속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파키스탄과 그곳의 위대한 총리, 원수께 감사하다. 정말 훌륭한 두 분이다"라며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을 치켜세웠다.
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일단락되자, 나토로부터 혹시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전화가 왔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그저 배에 기름이나 가득 싣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면 얼씬도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던, 그야말로 '종이호랑이'들이었다"라고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의 핵심 조건이다. 미국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섰다.
트럼프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만큼은 해협 통제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모든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고 정상적인 항해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는 이란에 대한 해군의 봉쇄 조치는 전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사항이 이미 타협이 이뤄진 상태이므로 이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협상에 대해선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돈이 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들이 만들어낸 모든 핵 '먼지'(잔해·Dust)는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글은 이란이 요구해 온 전쟁 피해 보상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시사하는 동시에, 앞서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지하 핵시설 등의 잔해물을 포함한 관련 자산 처리에 자국이 직접 개입하겠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번 합의는 레바논과 어떠한 방식으로도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레바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6일 미국의 중재를 통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16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발효됐다.
트럼프는 또 "이스라엘은 더 이상 레바논을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이 그렇게 하는 것을 금지했다"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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