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이란 군사 지원시 50% 관세"…호르무즈 봉쇄 압박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경고 수위 고조…이란 "해협 완전 통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2025.10.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수준의 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제공했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실제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확인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전쟁으로 연기한 바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지시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즉시 미 해군이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란이 평화로운 선박에 공격을 가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혁명수비대는 "적이 잘못된 판단을 할 경우 해협에서 '치명적인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고 전면 개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이란이 해협 통제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현재 이란이 통항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