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부장관 "상업외교, 美외교 새 토대…유럽 중시 끝나"
"이란, 장기적으로 민간 자본 투자처 될 수도 있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상업 외교'가 미국 외교 정책의 새 토대가 될 것이며 유럽을 중시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랜도 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포럼에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켐페가 진행한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랜도 부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세부 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란이 미국 민간 자본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적국이 아니라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민간 투자를 환영하는 나라가 된다면 놀라운 일"이라며 "그것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강력한 상업적 유대가 국가 간 정치적 유대 등 다양한 협력으로 이어지므로 (이런 전망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상업·경제 외교는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 토대"라고 강조했다.
과거 미국이 개발 자금을 지원한 나라들이 이후 중국과 상업 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은 오랫동안 자국의 영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랜도 부장관은 "우리가 (타국) 의료 부문에 10억 달러를 지원하려 한다면, 그 대가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돌려주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특권이나 혜택을 돌려주지 않는 나라에는 어떤 특권이나 혜택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상업 파트너로 중국보다 미국을 선호하지만, 해당 국가에 적극 진출하는 중국 기업과 달리 미국 기업은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적 무게중심이 서반구로 이동하는 것은 "더 자연스러운 상태로의 회귀"라고도 말했다.
이어 "워싱턴 주류 외교가에서는 미국 외교정책이 런던, 베를린, 파리에서 호감을 사는 것이라고 여겨 왔지만, 그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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