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와중 '국방장관과 갈등설' 美육군장관 "사퇴 없다"

드리스콜, '논란 제조기' 헤그세스 후임 거론되면서 마찰
육군장관 경질시 후임으로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 거론

(왼쪽부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2026.03.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전쟁 도중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의 갈등설이 불거진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육군장관직에서 물러나거나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리스콜 육군장관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밑에서 복무한 것은 평생의 영광으로, 나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지상 전투력을 미국에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해임된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 등 고위 장성 인사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이견을 보여 왔다.

한 관계자는 헤그세스 장관이 조지 전 총장을 여러번 해임하려 시도했으나 드리스콜 육군장관은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맞섰다고 전했다. 이어 "드리스콜은 실적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마찰은 지난해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한 이후 기밀 유출 등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면서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그 후임자로 거론됐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해임될 경우 그 후임으로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파넬 대변인이 약 20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으로 근무했다며 그가 육군장관으로서 훌륭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리스콜이 육군 장병의 훈련과 장비 관리 등 육군장관의 역할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지나치게 집중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은 이라크 전쟁에서 육군 기갑정찰소대를 지휘한 드리스콜이 "수많은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냈고, 특히 문화전쟁과 관련해 군이 관여해서는 안 될 일들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그가 육군장관직 수행에 소홀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문화전쟁은 성소수자, 양성평등, 소수 인종 차별 등을 문제를 둘러싼 미국 보수·진보 진영의 갈등을 의미한다.

파넬 대변인은 육군장관직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고, 헤그세스 장관이 드리스콜을 포함한 모든 군 장관들과 "훌륭한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세 명의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자신의 예일대 로스쿨 동문인 JD 밴스 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이 드리스콜을 위해 개입했는지는 불분명하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