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투기·헬기 잇단 피격…이란 휴전 거부 속 충돌 격화(종합3보)
F-15 조종사 1명 구조·1명 실종, A-10도 추락…이란, 생포 현상금까지 내걸어
쿠웨이트 담수 시설 타격 보도도…트럼프 "전쟁일 뿐, 중동 유전 확보도 가능"
-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F-15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잇달아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미군 전투기 피해가 자신들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군이 조종사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동원한 헬리콥터 2대도 피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전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란도 강하게 반격에 나서며 군사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로이터,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이란 상공에서 미 공군의 2인승 F-15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탑승 조종사 2명 중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여전히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색·구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A-10 공격기도 이란의 공격을 받은 뒤 쿠웨이트 영공까지 이동해 조종사가 탈출했고 기체는 추락했다. 또한 F-15 조종사 수색에 투입된 UH-60 블랙호크 헬기 2대도 이란의 공격을 받았지만 탑승 장병들은 모두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군사적 대응과 함께 심리전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측은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군 조종사를 생포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구조 작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해당 조종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과 함께 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이날 이란의 공격으로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 책임을 주장하며 역내 긴장을 더욱 끌어올렸다.
외교 전선은 교착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추진해 온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만날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이 제3국을 통해 제안한 48시간 휴전안도 이란이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전투기 피해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지만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사건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에너지 문제를 전쟁의 핵심 축으로 계속 부각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손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확보해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 전 세계를 위한 거대한 유전이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한 데 이어,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석유를 가져갈 사람 있나?"라고 적으며 중동 지역 내 석유 확보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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