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미군 1만 증파해 5만 집결…"전면적 지상전엔 턱없이 부족"
2003년 이라크 침공시 연합군 규모 25만명 달해
NYT "대규모 지상작전 어려운 병력…이란 점령·통제도 불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총 5만 명이 됐지만 여전히 이라크전의 5분의 1 수준이라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2500명의 해병대원과 2500명의 해군을 추가로 파견, 중동 지역 주둔 미군 규모를 5만 명 이상으로 늘렸다.
지난 주말 중동에 도착한 해병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제31원정대(MEU) 소속으로, 구체적 임무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 섬이나 특정 지역을 점령하는 좀 더 큰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좁은 수로는 최근 이란군의 공격으로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통상 중동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약 4만 명의 미군이 분산 배치돼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그 규모가 5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에 탑승한 4500명은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럴드 포드호는 잦은 사고로 지난 23일 지역을 떠나 크레타에 이어 크로아티아로 이동했다.
미 국방부는 또 지난주 육군 제82공수사단 병력 2000명을 추가로 투입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많은 군사 옵션을 제공했다. 이 공수부대는 이란 북부 페르시아만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이나 해병대와의 합동 지상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만 명 규모로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은 2023년 가자지구 작전에 30만 명 이상을 투입했고,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25만 명에 달했다.
인구 9300만 명에 달하는 이란은 미국 본토의 3분의 1 크기에 달하는 대국으로, 5만 명으로 점령·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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