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연계 해커, 美 FBI 국장 개인 이메일 해킹"

"해커 집단, 웹사이트에 사진·문서 공개"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2025.01.3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란 연계 해커가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등에 따르면, 해커 집단 '한달라'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파텔은 해킹 성공 사례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사진과 문서를 공개했다.

업로드된 자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텔을 FBI 국장으로 임명하기 이전에 작성된 개인·업무 서신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파텔 국장이 시가 냄새를 맡거나 시가를 피우는 모습, 빈티지 컨버터블 자동차를 타는 모습, 커다란 럼주 병을 들고 거울을 향해 셀카를 찍으며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 등이 담긴 개인적인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이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지메일 주소는 다크웹 정보업체 '디스트릭트 4 랩스'가 보유한 과거 데이터 유출 기록상 파텔의 이메일 주소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법무부 관계자는 해킹 사실을 확인하며 "온라인에 게시된 자료는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친(親)팔레스타인 자경단 해커 집단을 자칭하는 한달라는 이란 정부의 사이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과 더불어 강력한 사이버공격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전쟁 개시 이후 이란에 의한 잠재적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앞서 FBI와 법무부는 이란 정보·안보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4개의 웹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달라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메인 2개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해당 웹사이트들에 탈취된 데이터가 게시됐으며 언론인, 정권 반대 인사, 이스라엘인을 살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