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돕지 않은 동맹 큰 대가 치를 것"…보복 예고
"도울 거면 전쟁 전부터 했어야"…英 항모에 '장난감' 비아냥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이 안보 동맹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미국의 작전을 돕지 않은 동맹은 앞으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이번 일은 나토에 대한 시험이었다. 내가 나토에 매우 실망한 이유"라며 "우리는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도와 달라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한 일을 재차 언급하며 "그들은 개입을 원하지 않았고,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몇은 '전쟁이 끝나면 개입하겠다'고 했다. 아니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 아니 시작하기 전부터 개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은 3주 전 '항모를 보내겠다'고 했다. 영국 항모는 딱히 좋지도 않다. 우리가 보유한 것에 비하면 장난감"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항모를 보내겠다는 것인데 나는 '오, 정말 고마운데 그럴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비꼬았다.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미 합동 군사기지 문제를 놓고도 뒤끝을 드러냈다. 영국은 당초 미군이 이 기지를 이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불허했다가 뒤늦게 '방어적 목적'을 위한 사용을 허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B-2 폭격기 착륙을 위해 이 섬이 필요했을 때 그들은 안 된다고 했다"며 "그래서 몇 시간이면 될 것을 미국 미주리까지 17시간을 날아가야 했다. 농담인 줄 알았다. 좋지 않다. 그들은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다들 돕고 싶다고 한다. 상대편(이란)이 전멸하니까 '함선을 보내고 싶다'고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지난주 한국·영국·일본·프랑스 등 주요 동맹들과 중국에까지 다국적 함정 파견을 요구했다.
대다수 국가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거나 거절했다. 미국과 나토를 통해 집단 안보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유럽국 일부는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구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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