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트럼프 '핵실험 재개' 지시 검토"…지하핵실험 가능성

군비통제차관 "중·러, 지하 핵폭발 실험 실시…美 안하면 불리해져"

미국 핵실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지시를 어떻게 이행할지 검토 중이면서 전면적인 지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토머스 디난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재키 로즌(민주·네바다) 상원의원의 질의에 "어떤 시험 프로그램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1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디난노는 러시아와 중국이 비밀리에 지하 핵폭발 실험을 실시해 왔다는 미국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프로그램은 지하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그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 청문회에서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며 "중국의 지하 핵실험 프로그램은 수백 톤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불리함을 초래한다"며 행정부 내부 논의에는 미국이 1962년 이후 중단한 대기권 핵실험 재개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마지막 핵실험은 1992년으로 30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1994년 이후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슈퍼컴퓨터 모델링과 기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하 폭발 실험을 대체해 왔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지하 핵폭발 실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지하 핵실험이 공식적으로 실시된 마지막 해는 중국 1996년, 러시아 1990년이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