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의원 "이란과 대화? 트럼프 거짓말…발전소 공격은 국제법 위반"

밴 홀런 상원의원 CNN 인터뷰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메릴랜드주)이 18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란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현장에는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으로 희생된 어린이들과 다른 민간인들을 상징하는 신발과 가방으로 꾸며진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2026.03.18.ⓒ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메릴랜드주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밴 홀런이 2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며 곧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거짓"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뚜렷한 근거를 대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했을 것임을 확신했다.

앞서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중인 이란과 "매우 좋은,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예고했던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5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전날(22일) 이란 측 인사와 접촉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들이(이란 측 상대) 살해당하는 걸 원치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누구와 대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자들에게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보기에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는 상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28일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했으나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밴 홀런 의원은 이런 트럼프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 그건 거짓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공격 위협에 "국가가 군사적 목적으로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 있지만,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모든 민간 기반 시설을 폭파하겠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대통령은 국제 재판소나 미국 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란과의 대화' 발언 후 유가는 급락하고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밴 홀런 의원은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석유와 가스 가격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란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갈리바프 역시 소셜 플랫폼 X에 "양측 협상은 없다. 가짜뉴스가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