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사우디와 원자력협정 재고 촉구…"핵연료 제한 넣어야"

루비오 美국무에게 서한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백악관 정상회담. 2025.11.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자력 협정(123 협정)에 엄격한 핵 비확산 보호 조치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명은 이날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계획(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자력 협정)을 즉각 재고하고, 오랜 초당적 합의에 부합하는 '골드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협정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골드 스탠더드는 미국이 원자력 협정을 체결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의 핵 비확산 기준으로 우라늄 농축 금지와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금지를 뜻한다.

미 국무부는 123 협정 초안의 구체적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다며 "강력한 핵 안전, 안보, 비확산 기준에 대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미국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 참여 등을 포함한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협정에서 우라늄 농축 금지와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금지가 제외될 가능성에 제기되면서 핵 확산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의회에 제출한 초기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민간 원자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정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요구해 온 비확한 안전장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자국도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이유로 시작한 미국과 이란이 전쟁이 격화되고 있어 중동에서 핵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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