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등 호르무즈 봉쇄 영향받는 국가들, 군함 파견할 것"(종합)

트루스소셜 게시글…"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 요구"
WSJ "美, 중동 추가 군함 파견 검토"…유조선 호위에는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3.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많은 국가’들이 군함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을 비롯해 5개국을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은 많은 국가, 특히 관련국들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여 군함을 파견할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이란 군사력의 100%를 파괴했으나, 그들이 아무리 처참하게 패배했더라도 드론 한두 대를 보내거나 기뢰를 투하하고, 또는 이 수로의 내부나 주변 어딘가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인위적인 제약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과 기타 국가들이 해당 지역으로 함정을 파견하여, 완전히 지도력을 상실한 국가(이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국은 해안선을 초토화할 것이며, 이란의 보트와 선박들을 계속해서 격침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곧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곳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

이번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처음으로 우방국에 군함 파견을 촉구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보복을 가하고 있다.

역내 미군 기지는 물론 산유국들의 에너지 시설과 공항·항구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한편,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던 유조선 수 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고 멈춰서는 한편, 이란의 해협 기뢰 부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전날 기자들에게 미 해군이 '곧'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군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유조선 호위에 나서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복수의 미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 준비의 하나로 추가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추가 군함을 배치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위협이 줄어들기 전까지는 미군이 선박 호위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에 나서는 데까지 최대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