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오늘 이란에 가장 강한 폭격"…공세 최고조 예고(종합)

개전 11일째 이란 전역 공습, "가장 많은 전투기·폭격기 투입"
트럼프 이어 '단기전' 재강조…"2003년식 끝없는 전쟁 아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미 국방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6.03.04.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11일째를 맞은 10일(현지시간) 공습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이 이번 작전 중 이란 공습이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장 많은 수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이란 내 목표물 타격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제가 이곳에서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에 대한 첫 브리핑을 했던 날과 같다"면서 "이란의 미사일과 방위산업 기반, 해군력을 완전히 파괴하고 핵무기 보유를 영구적으로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은 지금까지 가장 적은 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첫 번째 브리핑에서 언급했던 추세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번 군사작전이 단기간에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은 2003년이 아니다. 부시나 오바마 시절처럼 끝없는 수렁 속에서 국가 건설을 계속하는 시대도 아니다"라면서 "우리 세대의 군인들은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모호하고 끝없는 임무에 반대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던 우리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을 '단기 원정'이라 말하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군사 작전 종료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곧 끝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나선 댄 케인 합참의장은 "합동군 3가지 군사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능력 무력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유지를 위한 이란 해군에 대한 지속적인 타격 △이란의 군사 및 산업 기반 파괴 등을 꼽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남부 전선에서 지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 "최근 전략사령부 폭격기들이 남부 전선 곳곳의 지하 깊숙이 매설된 미사일 발사대에 2000파운드급 GPS 관통 폭탄 수십 발을 투하했다"라고 밝혔다.

또 "남부 전선의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전투기와 공격 헬리콥터를 이용해 자폭 드론 요격 작전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공격은 작전 개시 이후 90% 감소했으며, 자폭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라고 부연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이란의 새 지도자는 핵무기 개발을 하지 말라는 우리 대통령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통화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참여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기회를 재확인하고, 이 분쟁에 러시아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하는 중요한 통화였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군사작전 진행 정도가 어느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헤그세스는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이번 작전은 끝없는 전쟁이나 장기전이 아니며, 임무 범위가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매우 구체적인 임무를 말했고, 우리는 그 임무를 끈질기게 수행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시작인지, 중간인지, 끝인지는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고 대통령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미국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우리가 휘둘리지 않을 것이며,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를 대통령이 분명한 판단 아래 결정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에서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는 헤드라인을 자주 보는데 실제로는 정반대"라면서 "오히려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며, 더 많은 동맹국이, 더 많은 국가가 우리 편에 서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호위 임무와 관련해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사적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필요한 자원, 지휘통제 체계, 위험 요소, 위험 완화 방안 등에 대해 국방장관과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내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만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학교나 병원 근처의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로켓 발사대를 이동시켜 방패막이로 삼음으로써 우리의 공격 능력을 저해하려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테러 정권은 이런 식으로 싸우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 왼쪽)과 댄 케인 합참의장(미 국방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6.03.04.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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