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이란 전쟁 공개청문회 추진…"국방·국무 증언해야"

상원 의사진행 방해·지연 등 물리적 대응도 경고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의사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란 전쟁에 대한 공개 청문회 개최를 위한 캠페인에 착수했다. 공화당의 이를 거부할 경우 통상적인 상원 의사 진행을 방해·지연시키기 위한 조치도 취한다는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들이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위원장과 로저 위커 위원장에게 이러한 요청을 전달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청문회가 다음 주 열려야 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커는 이란 전쟁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가장 큰 군사적 개입"이라고 부르며 "상원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계속 운영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원의원들은) 상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과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 출신인 타미 더크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타미 볼드윈(위스콘신) 상원의원,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청문회 개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전쟁 상황과 관련해 의회를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해 왔으나 민주당은 △전쟁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목표는 무엇인지 등 관련 사안에 대한 설명을 국민이 직접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란에 대한 미군 공격을 승인하기 위한 전쟁 권한 결의안에 대한 토론과 표결을 요구했으나 공화당 다수인 상·하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의회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행정부 결정을 사실상 용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이유와 근거를 하루가 멀다하고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가운데, 전쟁을 바라보는 미국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로이터가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0%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는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