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예 공수부대 대규모 훈련 돌연 취소…'이란 배치' 추측 확산
작전 계획·실행 총괄하는 사령부 요원 훈련 취소 통보
소식통 "육군, 조만간 헬리콥터 부대 중동 배치 발표 예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육군이 최근 제82공수사단 사령부 요원들의 대규모 훈련을 돌연 취소해, 이들이 이란으로 파견될 수 있다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사단의 다른 병력은 최근 며칠간 루이지애나에서 훈련 중이나, 사령부 요원들은 훈련에 참여하는 대신 본부에 그대로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본부를 둔 제82공수사단은 약 4000~5000명 규모의 여단 전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항을 비롯한 핵심 인프라 장악 △미 대사관 경비 증강 △긴급 대피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18시간 전 통보만으로 투입될 수 있는 즉각 대응 전력이다.
사령부 요원들은 이러한 작전의 계획과 실행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배치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육군이 조만간 사단 소속 헬리콥터 부대의 중동 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투입 시점은 올봄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82공수사단의 즉각 대응 부대는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기 직전 바그다드 미 대사관 경비 강화 임무를 맡았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상황에서의 동유럽 군사력 증강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이란 카르그 섬을 장악하는 것이 초기 목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르그 섬의 해상 터미널을 통해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가 통과한다.
다만 이 경우 미군 병력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데,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반대를 표하는 상황이다.
C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작전에 "지상군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투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5일) 기자들에게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현재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도 "대통령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책 결정자들이 답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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