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전날 기업·대학에 13개 핵심광물 확보 협조 요청

1500여개 기업·대학에 광물 채굴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 요구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미 국방부(펜타곤) 전경. 2020.10.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이란을 공격한 전날 무기와 반도체 부품 제조에 필요한 13개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에 협조 요청을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국방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해당 문서에서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1500여 개 기업·대학 등으로 구성된 '국방산업기반 컨소시엄'(DIBC) 회원사들에 특정 광물의 채굴·가공·재활용 프로젝트 제안서를 오는 2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광물을 채굴하는 광산 또는 가공 시설 건설에 필요한 인건비와 자재비 등 상세 비용 정보를 요구했다. 기업들은 프로젝트당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 이상의 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요청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전날인 지난달 27일 발송됐다. 로이터는 국방부가 이란 공격 직전에 맞춰 이 요청을 보냈다는 즉각적인 단서는 없었다고 전했다.

요청한 13개 광물로는 비소, 비스무트, 가돌리늄, 게르마늄, 흑연, 하프늄, 니켈, 사마륨, 텅스텐, 바나듐, 이테르븀, 이트륨, 지르코늄이 있다. 미국은 이 13개 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이 이 광물의 주요 생산국이다. 중국은 게르마늄, 흑연, 이트륨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 요청에 대해 DIBC 회원사인 '가디언 메탈 리소스'의 J.T. 스타르제츠키 이사회 의장은 네바다주에 위치한 자사 텅스텐 프로젝트 2곳에 대한 자금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DIBC 회원사 '에너지 퓨얼스'는 2027년까지 가돌리늄과 사마륨 처리 시설을 구축 중이며 이트륨 처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요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핵심 중요 광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행정부는 미국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는 120억 달러 규모의 광물 비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50개 이상의 동맹국과 광물 거래 특혜 블록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