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비어가는 무기고…트럼프, 방산업체 경영진 긴급소집
500억달러 추가 예산편성 착수…생산 가속 압박
우크라·이스라엘 지원에 이란전까지…장거리미사일 재고 '빨간불'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급감한 무기 재고를 채우기 위해 방산업체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이 오는 6일(현지시간) 주요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생산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3일 보도했다.
록히드마틴과 토마호크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시온의 모회사 RTX 등 핵심 공급업체들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무기 재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위기감 속에서 추진됐다고 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지원으로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의 재고가 소진된 상태였다.
여기에 최근 이란과의 분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보다 훨씬 값비싸고 정교한 장거리미사일이 대거 사용되면서 재고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했다.
상황이 시급해지자 미 국방부는 약 500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착수했다.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이 주도하는 이 예산안은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분쟁에서 소모된 무기를 대체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산업체들을 꾸준히 압박해 왔다. 지난 1월에는 주주 이익 배당에만 몰두하며 국방 계약 이행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 국방부는 곧 실적이 부진한 계약업체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15일 이내에 이사회 승인을 받은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계획이 불충분하고 판단될 경우 계약 해지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된다.
방산업계는 구체적인 생산량 증대도 요구받았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경우 제조사 레이시온은 연간 생산량을 1000기까지 늘리는 신규 계약을 미 국방부와 체결했다.
백악관의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사실상 무제한의 군수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대조된다. 그의 정치적 수사와는 달리 실제 군사작전 현장에서는 무기 부족이 현실적인 문제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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