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美도시들 "자금 부족으로 재앙 발생할 수도" 경고

국토안보부 셧다운으로 재난관리청 자금동결…"행사·경기 취소 우려"

24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개최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왼쪽부터) 마이크 세나 국립융합센터협회(NFCA) 회장, 조셉 매빈 캔자스시티 경찰청 부청장, 트레비스 넬슨 메릴랜드주 국토안보국장이 워싱턴DC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02.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오는 6월 11일 개막하는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 도시들이 자금 부족과 연방 정부의 협조 부족으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개최 도시 대표와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 동결과 연방정부 간의 협조 부족이 현재 준비가 크게 뒤처진 두 가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FEMA는 국토안보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생명을 구하는 최소한의 운영"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자금을 동결한 상태다. 동결된 자금은 월드컵 개최 도시들을 위해 배정된 약 9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도 포함한다.

FEMA는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컵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테러 방지와 인프라 보호 등 목적으로 개최 도시에 6억 25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12월에는 드론 탐지·식별·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11개 주에 2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다.

국립융합센터협회(NFCA)의 마이크 세나 회장은 청문회에서 "2년 전에 이 논의를 했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회를 앞둔 지금, 우리는 필요한 역량에 훨씬 못 미친다"고 말했다. 융합센터는 테러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연방정부 기관 사이의 정보 공유를 촉진하는 기관이다.

마이애미 월드컵 개최위원회 최고운영책임자(COO) 레이 마르티네스는 "대회까지 107일 남았지만, 더 중요한 건 팬 페스트 (행사장) 건설을 시작하기까지 7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최 측이 3월 말까지 신청한 7000만 달러를 확보하지 못하면 팬 페스트를 시작으로 행사 취소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자금을 받지 못하면 우리 계획과 조정에 재앙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관계자들은 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7경기 개최를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경찰청의 조셉 매빈 부청장은 현재 시 전체 보안 수요를 감당할 인력이 부족하다며, 추가 인력 채용을 위한 자금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