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3주, 어머니 찾아 달라"…美유명앵커 14억 현상금 내건 사모곡

자택 침입한 괴한에 실종…"이미 세상 떠났을 수도" 가족들 눈물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자택에서 실종된 낸시 거스리(84)와 실종 당시 그의 자택 현관문 도어벨 카메라를 조작하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실종자 공지 포스터. 2026.0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의 한 유명 앵커가 실종 3주를 넘긴 어머니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BC 방송 '투데이' 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자인 사바나 거스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영상에서 모친인 낸시 거스리(84)가 살아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고 있다"면서도 "그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만약 그런 결말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우리는 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누군가는 그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낸시 거스리는 지난 1일 새벽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그의 자택 현관문 도어벨 카메라에는 스키 마스크를 쓰고 배낭과 장갑을 착용한 채 총을 차고 카메라를 조작하는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직후 거스리의 심장박동기가 전화선과 연결이 끊겼다.

이후 두 차례의 몸값 요구 편지가 현지 언론에 전달됐으나 용의자와 가족 또는 당국 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7일에는 투손의 자택 근처에서 한 장갑이 발견돼 사건의 중대한 돌파구가 열렸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장갑에 묻은 DNA가 낸시의 유전자 프로필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달 초 거스리의 소재를 알리는 정보에 보상금 1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