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으로 메모리 품귀, 삼성전자에 좋은 것만은 아냐…왜?

삼성전자 로고. ⓒ 로이터=뉴스1
삼성전자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메모리 칩 부족 현상으로 삼성전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칩을 생산할 뿐 아니라 휴대폰도 제작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품귀 현상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 가격이 급등해 휴대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가의 투자사 키뱅크 분석가 브랜든 니스펠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삼성전자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휴대폰 가격을 두 배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삼성은 보다 좋은 위치에 있다. 애플은 더욱 고통스러울 터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의지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 약 60%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니스펠은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삼성에서 뺏어오기 위해 가격 인상을 보류할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칩 확보가 거의 전쟁에 가깝다며 ‘램마겟돈’ 현상이 벌이지고 있다고 비유했다

램마겟돈은 램(RAM)과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을 합성한 단어로 대표적인 메모리 칩인 램 부족 현상을 이르는 신조어다.

최근 램 가격 급등으로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6’ 출시를 2029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개인용컴퓨터(PC) 업체 델은 PC 가격을 20% 인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