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관세 90% 국내 전가' 발표한 연준 연구진 징계해야"

해싯 국가경제위원장 "연은 역사상 최악의 보고서" 맹비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부담의 대부분이 미국 국내 기업과 소비자에 전가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연구진의 징계를 요구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싯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해당 연구에 대해 "부끄러운 일", "연은 역사상 내가 본 최악의 보고서"라고 비난하며 "이 보고서와 관련된 사람들은 아마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가 하락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도 떨어졌다"며 "(지난해) 상반기 수입 물가가 크게 하락한 후 안정화됐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임금은 지난해 평균 1400달러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관세로 인해 소비자의 처지가 개선됐음을 의미한다"며 "뉴욕 연은의 분석이 맞았다면 관세로 소비자들이 더 나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 연은 연구원들은 지난 12일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11월 발생한 관세 부담의 약 90%를 미국 수입업자와 소비자가 짊어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외국 수출업자가 가격을 낮춰 관세를 흡수한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5년 1~8월 사이 관세 부담의 94%를 미국이 짊어졌으며, 연말인 11월에는 소폭 떨어져 86%에 달했다.

연구진은 "우리 분석 결과 평균 관세가 부과된 상품의 미국 수입 가격은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관세 미적용 상품보다 높은 수치"라며 "2025년 도입된 고관세의 경제적 부담 대부분은 여전히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은은 논평을 거부했다.

관세 부담의 대부분을 미국 국내 기업과 소비자가 진다는 분석은 이 뿐만이 아니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는 지난해 미국 관세 수입 중 해외 수출업자가 부담한 비중은 4%에 불과했고, 나머지 96%는 미국 내 구매자에게 전가됐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