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2주내 핵협상 구체안 제시"…이란 "주요 원칙 합의"(종합)
미 정부 관계자 2차 회담 종료 후 "협상에 진전, 논의해야 할 세부 사항 많아"
이란 외무 "잠재적 합의 문건 작업 시작…美, 무력 사용 언급 즉각 중단해야"
-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진행 중인 핵 협상과 관련해 향후 2주 내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양국 핵 협상에서 이란이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상세한 제안을 2주 내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논의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측은 양측 입장 사이에 남아 있는 일부 미해결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2주 안에 구체적인 제안을 준비해 다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란 측도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 협상 직후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주요 원칙에 대한 이해에 도달했다"며 "이번 협상은 건설적이었고 지난 협상에 비해 좋은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잠재적인 합의 문건 작업을 시작해 이를 교환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추가 작업이 필요한 사안들이 있으며 즉각적인 합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이란 간 3차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한 미국을 향해 잠재적 무력 사용 언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지속 가능한 어떠한 합의도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완전히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핵 프로그램 제한과 대이란 제재 완화를 둘러싸고 최근 협상을 재개했으며, 향후 이란이 제시할 협상안이 진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한 이후 열리는 두 번째 회담으로, 양측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회담은 첫 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란과 미국 대표단이 오만 측과 각각 회담을 갖고 입장을 밝히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농축을 절대 허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 전력까지 협상 범위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농축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어도 일부 양보할 수 있고, 미사일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6일) 이번 회담과 관련해 "(이란이) 좀 더 합리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그들도 협상 실패의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들도 합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한층 더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중동에 파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더해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역내에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반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7일 미국이 지난 47년간 이란을 무너뜨리지 못했듯이 트럼프 대통령도 절대 이란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날 군사훈련 중 안전상의 이유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로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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