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워시 금리 인하 미추진시 소송 여부, 트럼프 판단 달려"

상원 은행위 출석…"수사 안 받을 수 있나" 질문에 답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연례 의회 보고서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05.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추후 금리 인하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당하게 될지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다고 말했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베선트 장관에게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그 방식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소송을 당하지 않고, 법무부 수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이 "그것은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답하자, 워런 상원의원은 "그것은 쉬운 질문이어야 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알팔파클럽 비공개 연례 만찬 연설에서 워시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연준 의장 역할에 딱 어울리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소송하겠다고 그에게 농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는다며 '너무 늦은'(Too Late)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원색적인 발언까지 거듭하는 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던 만큼, 이를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법무부는 연준의 워싱턴 본부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의 의회 위증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를 "금리 인하 압박을 위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백악관과 날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미 기준 금리는 3.50~3.75%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동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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