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美국무와 관세 담판…"대미투자 입법 진행 설명"

트럼프 '25% 상호관세' 압박 속 방미, 현지시간 3일 오후 루비오와 회담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핵심광물회의 참석 및 마크 루비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2.3/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조 장관은 오후 워싱턴DC의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철회 또는 보류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법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백악관에서 한국 관세와 관련한 기자 질문을 받고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인상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한국 측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급히 방미해 미국 측과 대화해 왔다.

김 장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난 뒤 귀국했고, 30일 방미한 여한구 본부장은 아직 워싱턴DC에 머무르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측 대화 상대들과 접촉하는 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현 장관은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 문제는 이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우리의 사정을 잘 설명했고 이해를 했다고 어제 김 장관이 저에게 전화해 (알려) 왔다"며 "같은 연장선상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물론 다른 미국 정부 인사들, 특히 의회 측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고 삼권 분립이 분명한 나라"라며 "국회 절차에 따라 정부 간 합의된 사항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한미 양국은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정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도 배석한다고 공지했다.

조 장관은 오는 4일에는 미 국무부가 주관하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루비오 국무장관 주관으로 미 국무부에서 열릴 이번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는 JD밴스 부통령, 데이비드 코플리 미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공급망 담당 선임국장, 제이콥 헬버그 경제 담당 차관 등도 참석한다.

국무부는 "이 역사적인 회의는 기술 혁신, 경제력 및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구성 요소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디언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핵심 광물 장관급 회의에는 한국 외에도 G7(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국가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인도, 호주, 멕시코, 뉴질랜드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핵심 광물 보유국들이 참여한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