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前대통령 부부, 엡스타인 관련 의회 청문회 출석키로
의회 출석·증언 거부하자 피소 위기…출석으로 선회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부비서실장인 앵젤 우레냐는 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두 사람이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레냐는 두 사람이 "선서하에 알고 있는 사실을 말했으나 당신들(공화당)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의 출석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선례를 세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턴 부부는 지난달 13일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하원 감독위원회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부부는 감독위원회의 소환장이 "무효이고 법적으로 집행 불가능하다"면서 위원회의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당파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는 감독위원회는 두 사람을 의회 모독죄로 기소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클린턴 부부가 소속된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은 클린턴 부부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좋은 진전"이라며 "모든 사람이 의회의 소환장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린턴 부부에 대한 모독죄 고소 표결을 철회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과거 친분을 유지하며 엡스타인의 전용기도 여러 차례 이용했다. 이후 엡스타인의 성범죄 행각이 드러나자, 클린턴 측은 엡스타인과 관계를 오래전에 끊었으며 엡스타인의 불법 행위는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미국 의회가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하자 미국 법무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온수 욕조에 엡스타인 성범죄 피해자와 함께 들어가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가 이뤄졌던 엡스타인 소유의 섬에 갔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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