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쿠바 석유 공급 중단"…쿠바 "진지한 대화 준비"

美, 쿠바 석유 공급국에 관세 부과 경고
트럼프 "쿠바 최고위층과 대화 중…합의 도달할 것"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가 쿠바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쿠바에 관한 질문을 받자 "쿠바는 실패한 국가다. 멕시코는 그들에게 석유를 보내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지원을 중단하는 등 경제난으로 붕괴 직전인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쿠바 상황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쿠바에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쿠바에 대한 원유, 정제유 수출을 중단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멕시코가 쿠바를 지원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멕시코는 쿠바에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해 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쿠바의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일) "쿠바의 최고위층과 대화를 나누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있다"며 "쿠바와 합의에 도달할 것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접촉 사실을 부인하던 쿠바는 양국 간 제한적인 형태로나마 소통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대사관이 있으며, 소통을 이어왔으나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데 코시오 차관은 미국 정부가 쿠바의 "진지하고 의미 있으며 책임감 있는 대화를 가질 준비"가 됐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