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상공 개방 지시…"미국 시민들 곧 안전하게 방문"

"모든 민간 항공로 개방"

14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상공의 민간 항공 운항을 즉각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축출된 이후 베네수엘라와의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조치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첫 내각회의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간 항공편 운항 재개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공의 모든 민간 항공로를 개방할 것"이라며 "미국 시민들은 곧 안전하게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치안 상황이 "강력하게 통제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직항 노선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5월 미국 항공사 승무원과 승객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베네수엘라 상공을 전면 폐쇄 대상으로 지정하며 항공 운항 자체를 사실상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 붕괴 이후 출범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석유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주요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가서 유전 위치를 선정하고 탐사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에 막대한 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협력 의지를 보여왔다. 임시 정부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 복원과 함께 에너지 부문 개편 법안도 추진 중이다.

최근엔 미국이 해외에 동결된 베네수엘라 국유 자산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며 해당 자금은 의료 및 에너지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향후 몇 달 내 베네수엘라 직항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