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 정권, 역사상 가장 약화…경제 붕괴 해결 방도 없어"

"이란, 돈·자원 무기화하고 테러 단체 지원…경제 붕괴 상태"
"이란 상황 상상보다 복잡…하메네이 축출 시 대체자 불확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 정책'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8.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은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약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정권이 직면한 핵심적 문제는 과거와 달리 시위대의 핵심적인 불만, 즉 경제가 붕괴 상태에 있다는 점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경제가 "제재로 인해, 또 모든 돈과 자원을 무기를 만들고 전 세계 테러 단체들을 지원하는 데 쓰고 있기 때문에 붕괴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反)정부 시위대 사망자 수는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란을 포함한 (권위주의) 정권들은 사람들이 저격수에게 머리를 맞아 쓰러지기 시작하면 (진압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는 끔찍한 일이며, 우리가 목격해 온 바"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해 온 이란 내 군사 개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루비오 장관은 "역내에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병력 태세를 갖추는 것은 현명하고 신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수천 명의 미군과 역내의 다른 시설들, 그리고 우리의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축출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는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최고지도자와 정권이 붕괴할 경우 이란에서 그다음에 무엇이 일어날지 간단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체제 내부에서 전환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는 누군가가 등장할 수 있는 여지를 희망한다"며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매우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정권을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가능성이 실제로 제기된다면, 이는 많은 신중한 사고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란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X(구 트위터)에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사랑하는 우리의 육지, 영공, 해상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린 채로"라고 경고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