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베네수 안정 회복 위해 무력 사용도 준비"…과도정부 압박
루비오, 상원 청문회 모두발언…"서반구 영토, 적들 발판 허용 못 해"
과도정부 향해 "미국의 핵심 목표 진전시키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믿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단계적 계획이 실패할 경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출범한 과도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다른 방법이 실패한다면 최대한의 협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미국 국민에 대한 책무와 이 반구에서의 사명을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군이 지원한 작전을 통해 마두로와 공범이 혐의를 받는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한 데 대해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벌인 것도, 국가를 점령한 것도 아니다"라며 "법 집행을 돕기 위한 작전이었고, 기소된 마약 밀매범들을 미국 사법 체계에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델시 로드리게스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정부가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언급했다.
루비오는 "로드리게스는 미국 기업에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을 개방하고, 원유 생산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제공하는 한편, 석유 수익을 미국 상품 구매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또 쿠바 정권으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을 중단하고, 국내외 베네수엘라인 간 국민 화해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마두로의 운명을 잘 알고 있다"며 "그녀의 개인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핵심 목표를 진전시키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도정부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베네수엘라를 '범죄 국가'에서 책임 있는 파트너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적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후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직접 통제하고 있고, 국무부 베네수엘라 담당 인력을 현지로 보내 주베네수엘라 미국대사관 재개 준비에도 들어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이주 사태와 범죄 네트워크의 근원이 됐던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조기에 회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서반구는 우리의 터전"이라며 "미국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고, 어떤 영토도 적대 세력의 거점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이 원칙을 실행에 옮겼으며,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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