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수감"…외신, 김건희 선고 보도
"전통적 한국 영부인과 달라…재임 내내 존재감 드러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주요 외신이 28일 통일교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선고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통일교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받은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김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 여론조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외신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방해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함께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에 주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8월 김 여사가 구속기소된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퇴임 후 몰락하는 전직 지도자들의 사례가 적지 않지만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부패 및 기타 혐의로 수감된 것도 한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번 판결과 함께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모두 실형을 받은 첫 사례"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여사에 대해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아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던 김 여사가 한국 최초로 수감된 전직 영부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다른 영부인과는 다른 김 여사의 행보도 조명했다.
CNN은 "김 여사가 처음부터 전형적인 영부인이 아니었다"며 "재임 기간 내내 높은 존재감을 유지했고, 해외 순방 때 세련된 복장으로 주목받아 국내에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겸손하고 조용한 조력자로 여겨졌던 다른 한국 영부인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NYT도 "김 여사는 남편의 그늘에 머물렀던 다른 한국의 영부인들과는 달랐다"며 "그의 높은 존재감과 자신이 "집안의 가장"이라는 발언 등은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를 흔들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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