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폭풍 혹한' 덮친 美중·동부…최소 38명 사망·55만가구 정전
뉴욕 최저 기온 영하 13도까지 뚝…추위 취약 노숙자 이동 조치
테네시주·텍사스주 등지에서 사망자 잇따라 보고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중부·동부를 강타한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14개 주에서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겨울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 중 10명은 뉴욕에 거주하고 있었다. 사망자는 모두 야외에서 발견됐으며 노숙자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의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며 8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맘다니는 19일 이후 뉴욕에 있는 4000명 이상의 노숙자 중 약 500명을 쉼터로 옮겼다고 부연했다. 뉴욕은 기저질환으로 위험에 처한 350명의 노숙자를 2시간마다 확인하고 있다.
인구 약 68만 명이 거주하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선 13만 5000개 이상의 건물이 정전됐다. 내슈빌은 28일엔 기온이 영하 14도로 떨어지고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프레디 오코넬 내슈빌시장은 이날 "역사적인 얼음 폭풍임이 분명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내슈빌은 약 1400명의 노숙자가 시내 노숙자 쉼터 3곳과 임시 쉼터 2곳을 모두 가득 채웠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은 초과 근무를 하며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89km 떨어진 본햄에선 주말 동안 3명의 어린 소년이 얼음 웅덩이에 빠져 사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현지 소방은 밝혔다.
몇 시간 떨어진 텍사스주 오스틴에선 한 사람이 버려진 주유소에서 추위를 피하려다가 저체온증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밖에 캔자스주·루이지애나주·미시시피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미시간주 등지에서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24일부터 눈·진눈깨비·얼음비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시작됐다. 중부·동부를 중심으로 미국엔 2월 1일까지 겨울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에서 가장 추운 곳인 미네소타주는 이날 영하 17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55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으며, 항공편도 취소되며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국립기상청 기상예측센터의 데이비드 로스 기상학자는 이번 주말 미국 동부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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