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도 부글…'이민단속 총격 사태' 美국토안보장관 궁지

미네소타 총격사건 희생자에 '테러리스트' 발언 후폭풍
여야 동시 사퇴압박 속 트럼프는 "잘하고 있다" 아직 두둔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7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연방 요원 총격사건 희생자 알렉스 프레티(37)를 사건 초기 '테러리스트'로 불러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해 집권 공화당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27일(현지시간) 놈 장관을 향해 "최악의 아마추어"라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 또한 "나는 그를 또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놈 장관이 물러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이런 비판은 놈 장관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프레티가 당시 총기를 꺼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놈 장관의 발언은 성급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프레티는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신한 애국적인 간호사"라며 놈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를 둘러싸 폭행하며 제압하고 있다. 프레티는 생전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 의료시스템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했다. 2026.01.24.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야당인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놈 장관의 상원 인준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진 샤힌 상원의원(민주·뉴햄프셔)은 "놈은 사퇴하거나 해임돼야 한다"며 "그는 미국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말했다.

매기 해산 상원의원(민주·뉴햄프셔)도 "정상적인 행정부라면 지금쯤 사퇴 요청을 받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분명히 정상적인 행정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원의 움직임은 더 적극적이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는 놈 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현재 놈 장관에 대한 탄핵 결의안에는 민주당 하원의원 160여 명이 지지 서명을 한 상태다.

이런 전방위적 압박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을 감싸는 모양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놈 장관은) 매우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니애폴리스 사태 수습 책임자로 놈 장관이 아니라 톰 호먼 '국경 차르'를 파견한 것을 두고 사실상 놈 장관에 대한 불신임의 표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상황이 악화하자 보수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마저 놈 장관을 '얼음 바비'(ICE BARBIE)라고 조롱하는 표지를 싣는 등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