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하면 역사에 남을 것" 미국 응원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그린란드 사태로 미국 유럽이 분열하자 러시아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유럽 군사 안보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분열하면 러시아에는 엄청난 이익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근본적인 이유도 나토의 동진 때문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년 동안 나토를 약화시키려 노력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자 나토 내에서 자중지란이 발생, 러시아는 내심 미소 짓고 있다.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부추기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그린란드 합병을 성사시키면 트럼프는 분명히 역사에 남을 것이다. 미국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나토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며 “동맹 내 한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는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점령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러시아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중요하듯 그린란드도 미국에 중요하다며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사실상 응원했다.
러시아가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을 반대하지 않는 것은 러시아는 이미 이 지역에서 많은 이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북극해 해안선의 53%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북극 국가며, 이 지역에서 이미 지정학적, 전략적 이익을 대거 확보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그린란드에 진출해도 북극해에서 러시아의 핵심 이익이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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