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란대사관 올라와 국기 걷어낸 시위자, 英경찰에 체포

런던 反이란 시위 중 소요사태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영국 런던의 주영국 이란대사관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한 시위자가 대사관 외벽을 타고 올라가 이란 국기를 제거한 혐의로 다른 여러 명과 함께 16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서 "오늘 저녁 이란 대사관에서 진행된 시위 중, 한 시위자가 사유지에 불법 침입해 여러 개의 발코니를 건너 대사관 지붕까지 올라가 국기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위자가 "이후 재물손괴, 외교시설 무단침입, 경찰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런던 경찰은 "여러 명의 경찰관이 다쳤다"며, "계속되는 소요 사태" 속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물건들이 투척됐다며 "폭력 소요 혐의로 인원 다수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앞서 소셜미디어에서는 한 시위자가 반(反)이란 정부 시위 중 이란대사관에 올라가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국기를 제거하고 1979년 이란 혁명 이전 사용된 옛 팔레비 왕조 시절 국기를 내건 사진이 확산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도 한 시위자가 이란대사관 국기를 잠시 교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란에선 지난달 28일부터 지속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최근 며칠 사이 잦아든 상태다.

미국 인권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이후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노르웨이 소재 인권 단체인 '이란 인권'은 3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