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800명 처형 중단…군사적 대응 살아 있어"(종합)

"살해와 처형 계속되면 중대한 결과 있을 거라는 매시지 전달"
"유럽 병력 그린란드 배치에도 획득 의지 변함 없어"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이후 대규모 처형은 중단됐지만, 군사적 대응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란 정권에 대해 살해와 처형이 계속된다면 중대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레빗은 이어 "그리고 대통령이 전날 전 세계에 공개한 대로, 살해와 처형이 중단될 것이라는 (이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당초 예정돼 있던 약 800건의 집행이 중단됐다는 점을 사실을 대통령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사실과 관련해 공습 여부를 논의했는지 묻는 말에는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명시적 허락 없이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이란에 대해 전날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읽어본 많은 기사는 대통령의 생각을 아는 척하거나 추측하는 익명의 소식통에 근거한다"면서 "사실 트럼프 대통령만이 자신이 무엇을 할지 알고 있으며, 극소수 참모만이 그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듯한 내용을 방송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해당 영상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확인해 보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진위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전날 이뤄진 덴마크·그린란드 측과의 회의 이후 후속 논의 계획을 묻는 말에 "양측은 실무급 작업 그룹을 구성해 기술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회의는 2~3주 간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빗은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획득하기를 원하며, 그것이 국가안보에 부합한다고 분명히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그린란드 파병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정책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유럽 내 병력이 대통령의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린란드 획득 목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1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가 연방 법집행관과 충돌한 뒤 주 경찰관들이 도로에 줄을 지어 섰다. 이날 시 당국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을 총격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주일 전 같은 도시에서 요원이 미국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2026.1.14.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30대 여성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민주당 주·지방정부와 언론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빗은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들이 ICE 요원을 나치·게슈타포에 비유하며 법 집행기관을 깎아내렸다"며 "그런 말이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권력자의 격려 없이 이런 일을 하진 않는다"라며 "언론도 공모자"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ICE 시설 구금 중 사망자와 미국 시민에 대한 체포 사례, 미네소타 총격 사망자(르네 굿) 등을 지적하자 "르네 굿이 왜 비극적으로 사망했느냐"라고 반문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기자가 "내 의견을 묻는 것이냐. ICE 요원이 무모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레빗 대변인은 "당신과 당신처럼 편향된 시각을 가진 언론인들은 언론인인 척하지만, 사실은 언론인이 될 자격조차 없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레빗은 "당신은 언론인인 척하지만 좌파 운동가일 뿐이고, 방금 던진 질문과 답변이 당신의 편향성을 증명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생각해 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할 필요가 없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이렇게 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계속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농담조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미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나라이고 대통령의 선거 취소 발언을 웃어넘길 수 있다고 보느냐'라고 지적하자 "저는 그 자리에 있었고 대화를 들었다. 당신 같은 사람만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식으로 질문한다"라고 반박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