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野마차도, 트럼프 면담…"노벨평화상 메달 건네"(종합)

백악관 찾아 정치범 석방 및 피난민 귀국 지원 등 요청
백악관 "베네수 과도정부와 협력…트럼프 현 상황 만족"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상원 의원들과 회동 후 국회의사당을 떠나며 발언하고 있다. 마차도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한 뒤 "대화가 매우 잘됐다"라고 밝혔다. 2026.01.15.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기존 정권과 협력하면서도 마두로에 반대해 온 야권과도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두로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면담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방금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올 때 면담이 막 시작되려던 참이었다"며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매우 훌륭하고 용감한 목소리를 내는 마차도 여사와 좋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전했다.

백악관 외신 기자단에 따르면 마차도는 트럼프에 대통령에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치범 석방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고, 해외로 도피했던 수백만 명의 국민이 귀국해 국가 재건의 핵심 주체가 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임을 회담에 앞서 설명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3일 미군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축출된 이후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졌다.

마차도는 자신을 포함한 야권이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마두로를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기존 마두로 잔존 세력과의 협력을 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자국 내에서 지지나 신망이 없어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부통령이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상대로 석유 거래 등 미국에 우호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마차도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매우 잘됐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차도는 이어 "미국 대통령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수락했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마차도는 지난 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며 메달 양도를 시사했다. 트럼프는 줄곧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드러내 왔다.

이에 노벨위원회는 9일 성명에서 노벨평화상이 "취소되거나 공동 수상 또는 타인에게 양도될 수 없다"며 "수상 결정은 최종적이고 영원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 대해 "이번 주 대통령은 로드리게스와 직접 통화했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 및 과도정부의 다른 구성원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왔다"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에 대해 "그들은 미국의 요구를 이행해왔다"며 "협조 덕분에 5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딜이 성사됐고 정치범도 석방할 것이라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인 5명이 석방됐다"면서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선거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언젠가 선거가 치러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민주주의로의 전환에도 전념하고 있다"면서 "오늘 현재로서는 새로 전할 내용은 없다"라고 답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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