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사살' 美미니애폴리스 이민단속 중 또 총격 부상(종합)

다리에 맞고 입원…당국 "베네수 출신 불법체류자 추격 중 생명 위협 받아 발포"

1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가 연방 법집행관과 충돌한 뒤 주 경찰관들이 도로에 줄을 지어 섰다. 이날 시 당국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을 총격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주일 전 같은 도시에서 요원이 미국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2026.1.14.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당국의 이민 단속 작전 도중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밤 미니애폴리스 북부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과정에서 한 남성이 다리에 총을 맞았다. 목격자들은 연방 요원이 연루된 차량 추격전 이후 연속적인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통해 ICE 요원들이 이 남성을 추격한 이유는 그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불법 체류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HS에 따르면 남성이 차량에서 내린 뒤 ICE 요원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 건물에서 두 명이 추가로 나와 요원을 공격했다고 한다.

DHS는 "요원이 3명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면서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느껴 방어 차원의 발포를 했다"며 "공격자 2명은 현재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연방 요원들이 "주 전역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약 3000명의 ICE 요원이 미네소타주에 배치됐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미니애폴리스 주택가에서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던 백인 여성 르네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ICE 요원은 굿이 차를 몰아 단속반을 들이받으려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 영상에는 그러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미 전역에서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불과 일주일여 만에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이민 단속을 둘러싼 미국 내 비판 여론도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