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시위대 교수형 계획 없다"…트럼프는 군사개입 보류

6월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2025.06.0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6월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2025.06.0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계획이 없다"며 "교수형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교수형은 이란 교도소에서 흔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하기 시작하면 "매우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엔 이란 정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살인이 멈췄고, 처형도 없을 것"이라고 보고받았다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보류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란에선 지난달 28일부터 반(反)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당초 경제적 불만이 주를 이뤘으나 점차 전국적인 정부 규탄 시위로 확대됐다. 2022년 9월 22세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봉기다.

현재까지 수천명이 사망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며, 일부 확인되지 않은 해외의 이란 반체제 언론을 통해서는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인권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까지 시위대 2403명과 정부 관련 인물 147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1만 8137명이 체포됐다고 보고했다.

이란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외국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으며, 폭력적인 시위대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