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당 의원들 덴마크行…"그린란드 위협에 나토 약화 우려"

공화당 하원의원은 '그린란드 51번째 주 편입' 법안 추진

3D 프린터로 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형 뒤로 그린란드 국기가 나오는 일러스트. 2025.07.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의지를 연일 천명하는 가운데 미국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이번주 덴마크를 찾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오는 16~17일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지니 섀힌(민주·뉴햄프셔)·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과 일부 하원의원들이 포함된 대표단이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덴마크 측과 만날 예정이다.

틸리스 상원의원은 "상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으로서, 의회가 동맹국을 지지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주권을 존중하는 데 있어 단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빈 상원의원은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위협은 불필요하며, 나토 동맹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가 러시아나 중국에 장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군이 주둔하는 수준을 넘어 미국이 반드시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라 마러라고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탑승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도 "우리가 그린란드를 가져가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가져갈 것이고 그렇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갖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나 그린란드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사 행동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 표결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해 그린란드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랜디 파인(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린란드를 병합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그린란드 병합 및 주(州) 편입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지미 고메즈(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계획에 연방 자금이 사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그린란드 주권 보호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maum@news1.kr